한서대 도학회 교수, 달을 조각하다!

자신만의 측정법으로 정확하게 조각
기사입력 2019.02.16 10:32 조회수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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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이면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고 소설도 쓰는  작가인 한서대  산업디자인학과 도학회교수가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이번에는 달을 조각했다.  그는 아무런 수치의  기준이 제시되지 않았던 NASA의 달 사진을 자신만의 측정 방법으로  제작했다.  

그는 달을 완성한 후 가장 먼저  미국  NASA에도 자신이 만든 달 사진을 보내  NASA의 자료 사용에 대한 안내를 받았다고  한다.  또한 디자인 분야를  비롯하여 달을 이용한 문화콘텐츠의 개발에 자신이 만든 월구(月球)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달을 제작하게 된  내역을 알아보면 이렇다.

         

         ▲ 한서대  산업디자인학과 도학회 교수 작품 "달" 

2월 19일은 2019년 첫 대보름이다.  하늘에 걸린 달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달에 가보고도 싶고  ‘달을 따고 싶다’고도 생각했을 것이다.  달은 인류의 상상이 펼친  신화와 전설의 가장 중요한 원천이 되어왔다.  미국과 소련에 이어  중국은 2019년 새해 벽두부터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창어(孀娥)4호를 착륙시켰다는 뉴스가  나왔다.  바야흐로 달은 더 이상  과거의 신화와 문학의 대상이 아니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기술 강대국들의 대결의 장이 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 정월보름의  달은 이전의 신화와 전설의 달은 아닐 것 같다.  그런데 그 달이 아주  상세한 조각으로 완성되었다.  한서대학교 도학회 교수에  의해서이다.  

          

도 교수가 만든 달은 직경  55cm의 아주 정밀하게 만들어진  달(月球)이다.  운석충돌에 의한 것인지  화산폭발에 의한 것인지 달 직경의 1/4에 이르는 거대한  폭발흔적부터,  뭔가 스치고 간 긁힌  흔적,  작은 크레이터까지 정확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눈으로 보기에도 어지러울  정도의 달 뒷면의 무수한 운석의 흔적들도 빠짐없이 만들었다.  ‘고요의  바다’라는 달의 어두운 부분은 사실은 달에 떨어지는  운석을 지구가 막아줘서 상처가 가장 적은 달의 원래 부위이며 밝은 곳은 수많은 상처의 흔적으로 빛이 난반사를 일으키기 때문일 것이라고 도 교수는  말한다.  

그는 어떻게 달을  만들었을까?  답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달에 대한 자료를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도 교수가  NASA의 자료를 이용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달의 사진이 아무리  정교해도 조각으로 옮기기에는 흐릿했고,  대부분의 자료는 카메라의  앵글이 근접 촬영한 것이어서 컴퓨터 화면상의 달 그림을 육안으로 판단하여 둥근 월구(月球)에 정확한 비례에 맞추어 배치시키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구체에  3번의 스케치 실패를 거쳐서야 도 교수는 자신만의  측정법을 개발하여 거의 정확하게 달을 조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달을 조각으로 표현하는 것은 달 모양의 애드벌룬  제작과 같은 프린팅 기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프린팅은 그야말로  인쇄이며 ‘흐릿함’이 용인이 되지만 조각은 그런 애매모호함이  용인되지 않는다.  특히,  달 지표면의 높낮이를  사람들이 시각적으로 느끼기 위해서는 실제보다 강조되어 표현되어야하는데 그것은 설사 NASA가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달을  출력하더라도 사람들이 온전한 달의 이미지를 느끼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 한서대  산업디자인학과 도학회 교수 

도 교수는 왜 달을  만들었을까?  그는 조각가이면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고 소설도 쓰는 작가이다.  그는 작년  6월,  종(鐘)을 소재로 동북아의 평화를 염원하는  <봉황종 평화를 울리다>라는 소설을 발표했다.  그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모든 것을 초월하는 하늘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한 달이 등장하는데 소설 발표직후부터 그 달을 만들 계획을 세워 약 4-5개월의 모형작업과 알루미늄 주조 작업 끝에  최근에 완성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만든 달을  가슴에 안으며 어렸을 때 염원했고 우리의 어머니들이 마음속 깊은 간절한 소원을 빌었던 그 달을 마침내 온전히 소유하게 되었다고  흡족해한다.  그는 달에 대한 자료를  공개한 미국 NASA에도 자신이 만든 달 사진을  보냈으며,  여건이 되면 디자인  분야를 비롯하여 달을 이용한 문화콘텐츠의 개발에 자신이 만든 월구(月球)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가대현 기자 sbc7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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