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사건 41억원 피해 항저우 거점 전화금융사기 조직 검거
충남경찰청(청장 유재성)은 2023. 6. 21.(수) 역대 최대 피해(41억 원)가 발생한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한 콜센터 조직원 등 전화금융사기 핵심조직원 8명을 송환, 전원 구속하였다고 밝혔다.
※ 기존 검거된 하부조직원 14명 및 중국 내 송환 대기인원 1명 포함, 총 23명 검거 완료
이들은 2017년 4월 중국 항저우에서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목적으로 하는 콜센터 조직을 결성하고, 검찰 ·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을 사칭해 2017년 12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총 133명에게 20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공문(모자이크 처리)
충남경찰청은 작년 7월 단일사건에서 41억 원의 많은 금액 피해가 발생하자, 수사력을 집중하여 1년여 만에 중국 내 조직원 60명을 특정하고,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하였다.
이에, 경찰청에서는 중국 현지 정보를 통해 중국 체류 중인 범죄조직원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중국 공안에 요청해, 범죄조직 소재지를 급습하였고, 현장에서 범행 중이던 한국인 범죄조직원 8명을 검거하였다.
아울러, 검거자료를 토대로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수사상황실’에서는 2017년부터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발생 사건을 전수 분석해 유사 사건 12,000건을 제공하였고, 충남경찰청에서 전화 · 계좌번호 및 기타 증거자료를 통해 이중 미제 6,000건*의 혐의를 1차로 특정하는 등 범행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 2021년 8월 발생한 21억 원 다액피해 전화금융사기 미제사건도 동일 조직 범행으로 확인, 검거
이번 사건에서 이 범죄 조직은 콜센터 역할을 3단계로 나누어 치밀하게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1단계에서 피해자와 처음 통화하는 사람이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당신 명의로 개설된 계좌가 범행에 사용되었다.’라고 속이고, 2단계로 검사를 사칭하는 조직원이‘자금추적을 위해 정상자금인지 확인을 먼저 해야 하니, 우선 계좌의 현금을 뽑아 직원에게 건네라.’라고 하면서 악성앱을 설치하게 한 다음, 3단계에서 금감원 직원이 등장해 피해자에게 ‘정상 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하니 가능한 대출을 모두 받아 그 자금도 같이 보내라’라고 속여 피해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게 하였다.
범죄조직은 단순한 전화통화만을 이용하지 않고, 지능적인 위조물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려고 위조된 검사 신분증과 구속영장, 가짜 검사사무실 등을 만든 후 피해자에게 카카오톡 영상통화를 걸어 보여주는 방식으로 피해자가 국가기관이라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충남경찰청에서는 경찰청에서 지원 ‧ 제공된 1만여 건의 유사 사건 및 피의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미검 피의자들에 대한 추적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범죄수익 추적 수사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재성 충남경찰청장은, “이 사건은 충남청의 우수한 수사역량을 바탕으로 범죄조직을 빠르게 특정할 수 있었지만, 경찰청의 신속한 수사 지원 및 국제공조가 피의자 송환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도, 전화금융사기 해결의 핵심은 통합 자료의 분석과 국제공조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기관에서는 절대로 영상통화로 사무실을 보여주거나, 현금 제공 및 대출 실행을 유도하지 않는다.”라고 국민의 유의를 당부하였다.